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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천안삼거리 지나 천안 시내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 천안삼거리 지나 천안 시내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 가장 쉬운 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처럼, 기도 순례단은 오직 기도를 할 뿐입니다. 대통령답게, 기업가답게, 국회의원답게, 공무원으로서 공복답게, 공권력으로서 경찰답게, 종교인으로서 신부는 신부답게 목사는 목사답게, 수행자로서 스님네들은 스님답게… 자신의 직분답게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는 스스로 잘 알 것입니다. 다만 아는 대로 그 길을 가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벌써 73일차의 소식을 전하는군요. 오늘부터 순례단은 천안대로를 통해 천안을 통과 중입니다. 앞으로 약 3일 정도 천안대로에서 순례를 계속 할 예정이며, 이 길을 통해 평택 방향으로 나갈 예정입니다. 아침시간 출발 공터에서 모인 순례단. 담소로 하루를 시작하기도 하고, 정말 빠르게 질주하는 .. 더보기
생명의 봄비가 전해주는 세 가지의 만남 - 생명의 봄비가 전해주는 세 가지의 만남 - 봄비가 촉촉이 내린 오후였습니다. 이 비로 가물어가는 대지의 숨결이 살아나고, 이 땅에 살아가는 뭇생명의 생기도 살아날 것입니다. 따스한 봄 기운에 움트던 새싹들도 기지개 켤 것입니다. 순례단의 기도순례 역시 봄비와 함께 희망을 만들어갑니다. 하루 휴식을 취한 순례단. 72일차의 여정은 연기군 소정면 대곡2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오전에는 순례단을 비롯하여 몇 분의 참가자들이 일정을 함께 하였습니다. 평일 아침은 이렇게 적은 인원으로 순례가 시작되곤 합니다. 하지만 발걸음을 하는 마음은 참가인원이 많고 적음을 떠나 항상 동일합니다. 오늘은 순례단의 깃발도 새로운 색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순례단은 도장리 마을 공터에서 주민들의 도움으로 식사장소를 마련하고 휴식을 .. 더보기
길 위에 길이 있지만, 사람의 길이 없는 1번 국도. - 길 위에 길이 있지만, 사람의 길이 없는 1번 국도. - 참 길이 많습니다. 순례단이 지나는 길 위로 경부고속철도가 지나는 길이 있고, 밑으로는 경부선 철도가 지나갑니다. 길은 참 많은데 사람의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이 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으니, 언론의 생명이라는 '정론직필'을 포기하고, '부역언론'을 자청하고 '유력언론사'가 되기를 바라는 거짓만 넘쳐납니다. 동네 어귀에 있는 작은 주유소 갓길에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채 10명도 되지 않는 참가자로 순례가 시작되었습니다. 거리로 나가자마자, 바로 차량이 쏟아지더군요. 일제시대부터 만들어진 1번 국도는 우리나라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도로 중의 하나입니다. 그 도로에는 시속 100㎞로 달리는 트럭도 있고, 보통 10~12㎞로 달린다.. 더보기
고요롭고 평화롭던 순례. 드디어 천안에서 1번 국도 진입. - 고요롭고 평화롭던 순례. 드디어 천안에서 1번 국도 진입. - 마을 수호신이었던 당산나무가 사라지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동네 풍습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상생과 지혜의 그늘'을 나눠줄 큰 나무를 찾아가는 순례길에서, 나 자신을 바로 세우고 사회를 바로 세우길 염원하는 기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길에서 사람과 생명, 평화의 길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부활절 아침. 출발준비를 하는 시간에 수경 스님이 편지 한 장을 진행팀에게 전해주더군요. 무슨 내용인가 살펴보니, 부활절을 맞이하여 '성바오로딸수도회 여주 공동체'에서 오체투지 순례단에 보내는 격려 편지였습니다. 그 내용이 고맙고 감사하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세상에 참 생명을 주기 위해, 당신 목숨을 바치셨던 그리스도처럼 사.. 더보기
부활절에 성당에 간 스님과 순례단 - 부활절 미사에 성당으로 간 스님과 순례단 - 세상을 밝히는 부활의 촛불이 춤을 추었다. 빛을 전하는 촛불이 다른 촛불로 이어지고, 세상의 죄를 사하듯이 어둠속의 빛의 상징인 촛불이 가슴의 등불이 된다. 새로운 세상의 생명과 평화의 온기를 전하는 부활초가 촛불이 성당을 밝히고 우리의 마음을 밝혀나갑니다. 부활절입니다. 죽음 없이는 부활이 없고, 비움 없이는 새로움이 없음을 알려주는 부활절입니다. 부활절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축일로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고, 이 과정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내어 맡기시는 나눔과 비움의 철학에서 용서를 통한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가 함께하는 축일입니다. 이 특별한 날에 순례단도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전의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드렸습니다. 미사를 집전하시.. 더보기
기도 -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가는 오체투지 순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