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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숨은 그림 찾기? 워시의 여름나기.. 더운 여름이다. 더위를 많이 타는 워시(시베리안 허스키, 6살. 남)도 여름에는 제 살길을 찾기 바쁘다. 위쪽에 살다가 이곳 무안에 내려온 다음에는 더위를 더 많이 타는 듯 하지만, 실상 전남 무안은 서울이나 강원도 횡성보다는 조금 시원한 듯 하기도 하다. 너구리인가 하여간 태풍이 지나고 다시 땡볕이 시작될 분위기이니, 저도 살길을 찾겠다고 담벼락 옆 나무 그늘에 들어가 있다. 저렇게 줄에 끌고 가기도 하고, 줄이 없을 때는 자유롭게 나무 그늘에 가서 잠을 청한다. 얼마전에 저 담을 뚫고 탈출을 감행한 지라, 저곳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에도 주인된 입장에서는 긴징, 또 긴장이다. 시베리안 허스키 종을 키우는 사람들은 이래 저래 산책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다. 워시 같은 경우도 집 울타리 안에서는 자유롭게 .. 더보기
바다 이야기... '말 없는 바다가 일어서는 날' 바다와 연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몇권의 책들.. 그 중에서 몇 권을 추려본다. 전남발전연구원의 김준 박사님의 '섬문화 답사기(여수고흥편, 신안편. 서책)'. 저자 소개를 보면 '봄에는 숭어를 잡는 어부가 되고, 여름에는 민어를 잡고, 가을에는 전어와 낙지를 잡는다. 겨울에는 꼬막을 캐는 아낙이 되기도 했다'는 표현이 있다. 또한 '섬사람들의 삶 속에 숨겨진 오래된 미래를 찾아 오늘도 섬과 섬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 지은이는 생태와 민주주의라는 우리의 오래된 미래가 섬과 갯벌에 있다고 굳게 믿는 ‘섬의 남자’'라는 소개가 나온다. 그 말마따나 김준 박사님의 이 책은 우리 어촌사회가 가지는 '오래된 지속가능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 바다와 연안, 어촌에 대한 첫 걸음으로 시간 가는 줄 .. 더보기
[바람의 길 산티아고]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과 준비물들... (1) 까미노(Camino)... 사실 우리는 산티아고 가면서 '까미노가 의미하는 바'를 잘 몰랐다. 아니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일단 출발했다. 어느날 갑자기 다가온 '까미노'였을 뿐이다. 그리고 천천히 일정을 시작하면서 그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했고, 1달이 넘는 일정이 끝난 이후에도 그 의미가 무엇인지 곰곰히 고민했을 뿐이다. 일단 까미노 길에서 만난 수많은 순례자들을 접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당연히 '너희는 이 길을 왜 왔는가?'이다. 사실 우리는 '코엘류의 순례자, 더 로드' 등등 까미노와 관련한 사전 지식은 없는 상태였다. 근 20년 가까이 그런 동네와는 무관한 삶을 살아왔으니, '코엘류의 순례자'라는 좋은 책이 무엇인지, '더 로드' 같은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다. 우리는 그저 '우리 앞..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