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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하루를 마치면서... 토요일...주말...하루를 정리하기도 짧은 시간이고, 한 주를 정리하기도 짧은 시간이다..그리고 이제 내일이면, 또 다른 한주를 준비하는 하루가 되겠구나... 쏟아낸 말과 글보다, 새로운 하루와 한주, 내가 서 있는 시간에 좀 더 집중해야 할 시간이다. 한 순간 한 순간 걷는 걸음이 인생이고 전부였다.보이는 것은 과거였고, 걷는 것은 현재였고, 가야 할 길은 미래였다.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는 모든 것이었다. 더보기
[바람의 길 산티아고]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과 준비물들... (1) 까미노(Camino)... 사실 우리는 산티아고 가면서 '까미노가 의미하는 바'를 잘 몰랐다. 아니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일단 출발했다. 어느날 갑자기 다가온 '까미노'였을 뿐이다. 그리고 천천히 일정을 시작하면서 그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했고, 1달이 넘는 일정이 끝난 이후에도 그 의미가 무엇인지 곰곰히 고민했을 뿐이다. 일단 까미노 길에서 만난 수많은 순례자들을 접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당연히 '너희는 이 길을 왜 왔는가?'이다. 사실 우리는 '코엘류의 순례자, 더 로드' 등등 까미노와 관련한 사전 지식은 없는 상태였다. 근 20년 가까이 그런 동네와는 무관한 삶을 살아왔으니, '코엘류의 순례자'라는 좋은 책이 무엇인지, '더 로드' 같은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다. 우리는 그저 '우리 앞.. 더보기
[바람의길] 산티아고 가는 길 그러니까, 2013년 6월이었다. 어느날 갑작스레 가방 하나 챙겨서 먼 길을 다녀왔다. 남들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말 그대로 '어느날 갑자기 떠났다'가 돌아왔다.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가는 길.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길인지 깊게 생각할 것도 없이 일상으로부터의 '도피' 비슷한 심정으로 떠났다가 돌아왔다. 2달이 넘는 기간동안의 일들을 정리하지 않았고,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정리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 길이 어떤 의미인지 오래두고 생각할 필요가 있었고, 그 길이 나에게 던져 준 화두도 정리를 할 필요가 있었다. 1년이 지난 시점.. 이제 그 '길'을 조금 정리를 해 보려 한다. 깊게 생각하는 것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듯 하고, 단지 지나온 길을 정리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