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체투지 순례

'제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라'는 꼬마의 기도 * 공지 : 2009년 순례 회향 행사 : 6월 6일(토) 오후 2시 임진각 망배단 - '제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라'는 꼬마의 기도 - 따스한 햇살과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 작은 나무 그늘에 안식을 얻었고, 함께 희망을 찾고자 하는 수많은 마음을 만나 함께 나누며 기도의 순례길을 걸어왔습니다. 오늘도 순례길은 때로는 자벌레처럼 때로는 지렁이처럼 때로는 꼬마아이처럼 낮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 속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찾아봅니다. 7살의 동생은 가방을 실은 유모차를 밀며 순례길을 나섭니다. 그리고 13살의 언니는 그 뒤를 따르며 조용히 반배를 합니다. 동생이 힘겨우면 유모차를 대신 끌면서도 기도를 하고, 더 힘겨워하면 유모차에 동생을 태워 밀면서 반배의 기도를 합니다. 다시 동생이 .. 더보기
소통과 불통의 차이. 낮추어야 제대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 소통과 불통의 차이. 낮추어야 제대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 빌딩도 사람도 높아지기만 합니다. 도시는 높다란 빌딩만이 보이고, 사람들은 높은 연봉과 직책을 자랑합니다. 성벽으로 둘러 쌓인 높은 자리에서는 낮은 곳이 보이지 않고,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를 낮추고 버려야 다른 사람들 높일 수 있고, 그 속에서 자신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소통 부재의 시대. 자신을 낮추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분 성직자를 포함하여 진행 순례팀 모두 감기가 들어서인지 순례길이 무겁기만 합니다. 어제 명동성당에서 조계사에 이르는 길, 수많은 참가자들의 마음이 모아졌고 그 마음 따라 이제 오늘부터 다시 임진각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어제 일정으로 순례가 마무리 된 것.. 더보기
사람과 사람으로 길이 만들어져, 생명과 평화의 마음을 전합니다. - 사람과 사람으로 길이 만들어져, 생명과 평화의 마음을 전합니다. - 흐르는 빗물에 비추어진 내 모습을 보며, 지난날 스스로 세상의 빛이 되고자 하였던 초심을 다시 살펴봅니다. 주인이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누구를 탓하기보다, 내 자신이 스스로 세상의 중심이 되고자 되돌아 볼 뿐입니다. 나를 낮추고 세상과 삼라만상에 대한 공경을 드리며, 인간으로서의 자존과 생명의 존귀함으로 평화를 일구겠다는 기도를 할 뿐입니다.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르게 끊임없이 뺨에 흐르고, 비옷을 입었지만 이미 온 몸은 축축하게 젖어들었습니다. 도로에 흥건한 빗물에 마음 망설이지만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바로 바닥에 몸을 던지듯이 내려놓고, 징소리 한번 명료하게 울리면 다시 몸을 곧추세우고 생명의 눈과 평화의 마음으로 사람.. 더보기
세상의 평화를 위해, 나 자신이 빛이 되고 평화가 되자 * 공지 : 21일(시국법회. 조계사. 5시) - 세상의 평화를 위해, 나 자신이 빛이 되고 평화가 되자. - 길 위에서 길을 찾고 길을 구하는 순례자들이 사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생명의 눈과 평화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내 자신의 변화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순례단이 힘든 것은 쏟아져 질주하는 도심지 차량이 아니라, 용산참사의 사회적 해법 모색을 간곡히 호소한지 하루도 지나기도 전에,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진실을 규명하기도 전에, 아픔의 흔적부터 없애려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무모함 때문입니다. 어제 하루를 휴식한 순례단. 도심지의 차량 정쳬를 예상하고 일찍 출발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수경스님을 비롯하여 순례자들은 참가자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출발 준비를 합니다. 매일 아.. 더보기
오늘 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다면, 내일 또 다른 생명 역시 지킬 수 없습니다. * 공지 : 5월 20일(시국미사.명동성당.5시) / 5월 21일(시국법회. 조계사. 5시) - 오늘 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다면, 내일 또 다른 생명 역시 지킬 수 없습니다. - "여기 사람이 있다 "는 절박한 외침을 외면한 순간 우리 모두는 사회적 공범이 되었습니다. 6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100일이 넘었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시 그 앞 도로에는 무수한 차량이 여전히 달리고 있고, 부끄러운 우리 사회는 그곳에 경찰버스로 벽을 만들어 참사현장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 경찰버스에 가로막힌 것은 현장이 아니라 시대와 우리의 스스로의 부끄러운 자화상일 뿐입니다. 우리 시대의 갈등과 대립을 넘어 희망을 찾기 위해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가는 오체투지 순례단. 오늘 105일차를 .. 더보기
100일을 하루 같이, 하루를 100일 같이 왔습니다. * 공지 1 : 5월 16일(토) 과천 남태령 경유 서울 구간 순례 시작 (비가 와도 16일 순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우비 준비하세요) - 100일을 하루 같이, 하루를 100일 같이 왔습니다. - 지리산 노고단 앞에 길이 높였고, 그 길을 따라 100일을 왔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수많은 이름 없는 주인공들을 만났고 희망을 나누려 했습니다. 그 100일이 하루 같았고, 때로는 하루가 100일 같았습니다. 그 길 따라 생명과 평화를 나누고자 하였던 수많은 마음들이 만나고 헤어졌고, 순례단은 다시 또 다른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립과 갈등을 넘어 희망을 이야기하고, 가장 낮은 모습으로 나를 낮추어 세상을 바르게 보려는 기도 순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거리를 가야 할 기도 순례지만.. 더보기
생명의 눈으로 평화의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 공지 1 : 5월 16일(토) 과천 남태령 경유 서울 구간 순례 시작 - 생명의 눈으로 평화의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 우리의 순례는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기 위한 순례이며, 더불어 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순례입니다. 자신의 우물 안에 스스로를 가둔 절대 권력자가 아니라 우리의 이름 없는 민심과 함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순례입니다. 희망 없는 권력을 탓하기보다, 이름없는 세상의 주인공들을 만나며 생명과 평화를 나누는 마음을 함께 나누는 과정이고 축제입니다. 그렇기에 자연이 자연의 길을 가고, 사람은 사람 노릇을 하고, 생명이 살아 숨쉬며, 생명과 생명간의 평화가 조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모든 사람이 이번 순례의 주인공입니다. 100여미터에 달하게 길게 늘어선 순례대열. 체감온도 40도. .. 더보기
시작은 어버이날 선물, 마무리는 중학생의 따끔한 충고 * 공지 1 : 5월 16일(토) 과천 남태령 경유 서울 구간 순례 시작 - 시작은 어버이날 선물, 마무리는 중학생의 따끔한 충고 - 쏟아지는 불햇살 몰아치는 흙먼지 이마에 맺힌 땀방울 눈가에 쓰려도, 먹구름이 몰려온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등뒤로 흘러내린 물이 속옷까지 적셔도, 졸지말고 깨어라 쉬지말고 흘러나 새아침이 올 때까지 어두운 이 밤을 지켜라. 가자 천리길 굽이굽이쳐 가자. 흙먼지 모두 마시면서 내 땅에 내가 간다. - 김민기, 천리길 中. 어버이날입니다. 생명을 주시고 삶을 가르쳐주신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한 오늘. 순례단도 세분의 가르침에 감사하기 위한 작은 마음을 나누면서 하루 순례를 시작하였습니다. 하루를 숙박하였던 지동성당 앞 마당에서 작은 카네이션을 드리면서 사진을 남겼습니다. 어색.. 더보기
우리 사회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 공지 1 : 5월 16일(토) 과천 남태령 경유 서울 구간 순례 시작 - 우리 사회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 순례길에 들려오는 세상살이 소식이 험악합니다. 기억하기 싫지만 과거의 익숙하였던 풍경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도, 교과서 민주주의에도 없고 기억에도 없는, 날이 선 증오의 풍경에 좌절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품어야 할 시간이란, 다시 말해서 절망이 우리 목구멍을 움켜쥐고 있을 때'라고 합니다. 봄이 오기 전에 가장 춥고, 새벽이 오기 전에 가장 어둡다 하였습니다. 희망을 찾기 위한 기도 걸음. 함께 가는 걸음입니다. 오늘 순례단은 병점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화성지역 시민사회단체(화성환경연합 및 매향리주민대책위, 화성생명평화포럼 등) 관계자들이 아침 발.. 더보기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외침을 기억하는 노동절의 순례길 -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외침을 기억하는 노동절의 순례길 - "그렇다. 당신은 하나의 불꽃을 짓밟아 버릴 수 있다. 그러나 당신 앞에서 뒤에서 사면팔방에서 끊일 줄 모르는 불꽃은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그렇다. 그것은 들불이다. 당신이라도 이 들불을 끌 수 는 없으리라." -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 노동자들의 투쟁 당시 사형선고를 받은 미국노동운동 지도자 스파이즈의 법정 최후진술 중 88일차 순례길. 오늘부터 아침 출발 시간을 9시로 조정하였습니다. '오늘 노동절인데, 우리도 쉬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진행팀의 한담속에서 순례 출발 준비가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날이 덥기만 하고, 바람조차 잠잠하더군요. 순례팀이 출발장소로 이동하는 시간에 전화들이 옵니다. 출발시간 변경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