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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스스로 빛이고자 하였던 국민을 향한 희망의 기도는 계속 됩니다 - 스스로 빛이고자 하였던 국민을 향한 희망의 기도는 계속 됩니다 - 123일째의 일정을 마치고 하루 남은 남녘땅의 순례길. 이 길에서 순례단은 수많은 마음의 빛을 만났습니다. 스스로 세상의 빛이고자 노력하였던 분들에게 은혜를 받았고,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지나온 길에서 주셨던 그 감동을 잊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스스로 ‘답게’ 살며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가는 지심어린 기도를 계속하겠습니다. 오늘로 123일째의 순례가 계속되었습니다. 이제 남녘에서의 마무리 회향행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내일은 마지막 구간의 순례를 진행하고 회향행사를 하면 순례단 소식을 전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되돌아보면 지난 2년간 120여일은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고 하루 하루가 새로운 날들이었습니다. 지.. 더보기
북녘에서는 초청장이 왔으니, 정부의 답신을 기다립니다. - * 공지 : 2009년 순례 마무리 행사 : 6월 6일(토) 오후 2시 임진각 망배단(우의. 모자 지참 요청) - 북녘에서는 초청장이 왔으니, 정부의 답신을 기다립니다. -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는 대북화해협력의 시대가 끝나고, 일촉즉발의 파탄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햇볕정책을 비판하면서 새롭게 수립된 대북정책은 냉전 시대 대결구도의 이해에 기초해 있고, 거기에 대북 무시정책이 더해지면서 대화조차 없는 대결시대가 되었습니다. 평화는 무력으로 상대방을 이겨야 한다는 대결의 논리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평화를 위해서 일할 사람을 찾게 되듯이, 평화에 대한 두려움을 멀리하는 것에서 평화가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평화를 두려워하는 당신들에게도 평화가 함께하길 간절히 기.. 더보기
사람을 향한 길에서 생명과 평화의 씨앗이 자랍니다. * 공지 : 2009년 순례 마무리 회향 행사 : 6월 6일(토) 오후 2시 임진각 망배단(모자 지참 요청) - 사람을 향한 길에서 생명과 평화의 씨앗이 자랍니다. - 이제 회향장소인 임진각이 눈앞 이정표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늦여름 지리산 노고단의 뙤약볕 속을 걸어 길을 떠났고, 이제 다시 여름의 문턱에서 회향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너무나 많은 가르침과 배움을 받았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져 길을 만들어주셨고, 그 길에서 생명과 평화의 마음을 함께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주 6월 6일(토) 오후 2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순례길 회향을 준비합니다. 하악단 노고단을 출발하여 중악단 신원사를 거쳐 상악단 묘향산으로 가는 발걸음이 임진각에서 멈출 것인지, 혹은 많은 염원처럼 묘향산 상악단.. 더보기
'제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라'는 꼬마의 기도 * 공지 : 2009년 순례 회향 행사 : 6월 6일(토) 오후 2시 임진각 망배단 - '제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라'는 꼬마의 기도 - 따스한 햇살과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 작은 나무 그늘에 안식을 얻었고, 함께 희망을 찾고자 하는 수많은 마음을 만나 함께 나누며 기도의 순례길을 걸어왔습니다. 오늘도 순례길은 때로는 자벌레처럼 때로는 지렁이처럼 때로는 꼬마아이처럼 낮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 속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찾아봅니다. 7살의 동생은 가방을 실은 유모차를 밀며 순례길을 나섭니다. 그리고 13살의 언니는 그 뒤를 따르며 조용히 반배를 합니다. 동생이 힘겨우면 유모차를 대신 끌면서도 기도를 하고, 더 힘겨워하면 유모차에 동생을 태워 밀면서 반배의 기도를 합니다. 다시 동생이 .. 더보기
누르면 누를수록 더욱 아파지는 돌맹이처럼 * 공지 : 2009년 순례 회향 행사 : 6월 6일(토) 오후 2시 임진각 망배단 - 누르면 누를수록 더욱 아파지는 돌맹이처럼 - 추모의 시간과 장소를 저들이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라 하지만,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르듯이, 민주주의의 역행자들이 역사를 거스르려 해도, 민주주의의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은 어제와 오늘이 다를 것입니다. 사람의 가치, 생명의 가치, 평화의 가치를 찾는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하루 하루의 여정이 신기롭기만 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어져 길을 만들고, 그 길에서 생명의 눈으로 평화의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몸을 낮추어야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함께 나누고, 그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내 자신을 먼저 바꾸려 합니다. 내가 평화롭.. 더보기
다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 다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이다. - 랄프 W 에머슨 2009년. 우리 사회는 이 시대의 너무나 가슴 아픈 죽음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몇 마디 단어와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죽음들. 이상림·양희성·이성수·한대성·윤용한에서 시작하여, 박종태... 그리고 마침내 노무현까지.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비록 고인은 우리 곁을 떠나갔지만 그 큰 뜻은 우리의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고인의 생전 모습과 활동에 대한 공과는 이제 남은 자들의 몫이 되었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염원하였던 고인의 희망 역시 남은 자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앞뒤 사방이 모두 꽉.. 더보기
민주주의 위기 시대, 우리에게는 소통의 광장이 필요합니다. - 민주주의 위기 시대, 우리에게는 소통의 광장이 필요합니다. - 초등학생들이 ‘민주주의’, ‘대통령’, ‘아파트’를 이야기 합니다. 민주주의 위기 상황과 소통부재의 시대를 만들어가는 대통령, 끝없이 만들어지는 아파트라는 시대적 상황이 아이들의 눈에도 문제점으로 보이나 봅니다. 개념 없는 정치인들보다 거짓 없이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이 더 무섭고 큰 가르침으로 다가오는 순례길입니다. 어제 순례단은 고양동 성당에서 하루를 묶었습니다. 아침시간에 성당에 배달되어 온 신문이 순례단에 인기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갔는지,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사회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신문을 통해 전해진 소식을 읽으며 생각하니, 세상일에 대해 모두 동일한 생각과 행동을 하기 어.. 더보기
가도 가도 공사판인 서울을 떠나 통일로를 따라 몸을 뉘이며 - 가도 가도 공사판인 서울을 떠나 통일로를 따라 몸을 뉘이며 -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추모열기를 바라보며, ‘소요사태가 일어나게 될까봐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는 가엾은 정치인이 있다 합니다. 그 넓디 넓은 서울 시청 광장이 전직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으로도 사용되지 못한다 합니다. 상황 자체가 황망하기 짝이 없을 상황이지만, 참으로 듣기에도 보기에도 측은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정치인이나 광장의 마지막 꼬락서니를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가도 가도 공사판이었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마지막 기억을 되살려주려는 듯, 서울 순례 구간의 마지막 일정은 오전 내내 공사판을 따라 순례길을 지속하였습니다. 그리고 오전 일정 마지막 즈음에 서울과 경기도 경.. 더보기
몸도 타고 마음도 타고 이 시대도 타고 있습니다. - 몸도 타고 마음도 타고 이 시대도 타고 있습니다. - 극단적인 증오정치가 만들어 낸 비극 앞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용산에서의 죽음도, 화물연대 노동자의 죽음도, 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죽음도 결국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과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과 생명, 평화'의 가치를 망각하고, 대립과 갈등, 분열이라는 수단으로 존재가치를 찾던 낡은 시대의 가치관이 만든 비극이고, 그것을 용인한 것은 우리 모두의 공업일 것입니다. 순례단 오늘은 홍은동 한 연립주택 앞에 모였습니다. 오늘부터 순례단은 본격적으로 통일로를 통해 임진각 방향으로 순례길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지난 토요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일시 중단하.. 더보기
소통과 불통의 차이. 낮추어야 제대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 소통과 불통의 차이. 낮추어야 제대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 빌딩도 사람도 높아지기만 합니다. 도시는 높다란 빌딩만이 보이고, 사람들은 높은 연봉과 직책을 자랑합니다. 성벽으로 둘러 쌓인 높은 자리에서는 낮은 곳이 보이지 않고,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를 낮추고 버려야 다른 사람들 높일 수 있고, 그 속에서 자신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소통 부재의 시대. 자신을 낮추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분 성직자를 포함하여 진행 순례팀 모두 감기가 들어서인지 순례길이 무겁기만 합니다. 어제 명동성당에서 조계사에 이르는 길, 수많은 참가자들의 마음이 모아졌고 그 마음 따라 이제 오늘부터 다시 임진각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어제 일정으로 순례가 마무리 된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