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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세상이 나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나는 확신한다 * 공지 1 : 5월 16일(토) 과천 남태령 경유 서울 구간 순례 시작 - 세상이 나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나는 확신한다 - 한 기자가 그에게 묻는다. "그렇게 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하나요?" 그는 답한다. "아뇨, 하지만 세상이 나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 "나는, 만약 내게 용기가 있다면, 사람이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오늘 당장 살기 시작할 수 있다. 나는 사회가 바뀔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세계를 변화시키는 방법은 자기 자신의 변화를 위한 시도, 바로 한 사람의 혁명(one-man revolution)이다." - 미국 평화운동가 고 애먼 헤나시(Ammon Hennacy. 1893-1970)) 2일간의 휴식을 보내고 다시 거리에서 발걸음을 시작.. 더보기
우리 사회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 공지 1 : 5월 16일(토) 과천 남태령 경유 서울 구간 순례 시작 - 우리 사회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 순례길에 들려오는 세상살이 소식이 험악합니다. 기억하기 싫지만 과거의 익숙하였던 풍경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도, 교과서 민주주의에도 없고 기억에도 없는, 날이 선 증오의 풍경에 좌절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품어야 할 시간이란, 다시 말해서 절망이 우리 목구멍을 움켜쥐고 있을 때'라고 합니다. 봄이 오기 전에 가장 춥고, 새벽이 오기 전에 가장 어둡다 하였습니다. 희망을 찾기 위한 기도 걸음. 함께 가는 걸음입니다. 오늘 순례단은 병점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화성지역 시민사회단체(화성환경연합 및 매향리주민대책위, 화성생명평화포럼 등) 관계자들이 아침 발.. 더보기
소풍 나온 어린 꼬마의 몸짓으로 만드는 희망의 축제 - 소풍 나온 어린 꼬마의 몸짓으로 만드는 희망의 축제 - 오체투지 순례는 희망과 나눔의 한마당이자 축제이다. 감히 '희망'을 꿈꾸는 행위가 허락되지 않는 시대이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 때, 희망을 포기하고 싶을 때이지만, 생명과 평화의 작은 무게를 함께 나누길 자청하는 순례자들이 있어 힘을 얻으며 희망을 찾는다. 이른 시간. 매일 보았던 아침 시간 정체된 도로를 피하고자 일직 나선 길. 차량의 정체를 예상하고 나선 걸이지만, 무려 5분 만에 출발지점에 도착하였습니다. 출발 시간은 9시인데, 국도변 황량한 공터에 8시에 도착하였으니 진행팀 난감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참가자들도 도착하지 않은 시간, 수경스님이 자리를 펴고 '부처님도 길에서 사셨는데 뭐 어떠냐? 길거리 인생이 그렇지'라시면서 잠을 청합니.. 더보기
부처님 오신날. 온 세상과 뭇 생명들에게 자비를 * 공지 1 : 5월 16일(토) 오체투지 순례단 과천 남태령 고개로 서울 입성 - 부처님 오신날. 온 세상과 뭇 생명들에게 자비를 - 하루 순례가 끝난 시간. 스님께서 "그래, 부처님은 잘 오셨나요?" 묻습니다. 그 질문을 들은 순례자. 한참을 머뭇거리며 생각하더니,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얼마 전 예수님 부활하셨고, 오늘 부처님 오셨지만 세간살이 삶은 여전히 힘겹습니다. 순례단은 오늘 하루만이라도 이 땅에 부처님 당신의 가르침으로 생명과 평화의 기운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불기 2553년 부처님의 탄생을 기리는 뜻 깊은 날입니다. 부처님은 나와 이웃, 자연은 하나임을 말씀하셨고, 생명을 존중하는 맑고 발은 마음들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 뜻 깊은 날에 순례단은 비록 번듯한 차림으로 .. 더보기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외침을 기억하는 노동절의 순례길 -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외침을 기억하는 노동절의 순례길 - "그렇다. 당신은 하나의 불꽃을 짓밟아 버릴 수 있다. 그러나 당신 앞에서 뒤에서 사면팔방에서 끊일 줄 모르는 불꽃은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그렇다. 그것은 들불이다. 당신이라도 이 들불을 끌 수 는 없으리라." -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 노동자들의 투쟁 당시 사형선고를 받은 미국노동운동 지도자 스파이즈의 법정 최후진술 중 88일차 순례길. 오늘부터 아침 출발 시간을 9시로 조정하였습니다. '오늘 노동절인데, 우리도 쉬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진행팀의 한담속에서 순례 출발 준비가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날이 덥기만 하고, 바람조차 잠잠하더군요. 순례팀이 출발장소로 이동하는 시간에 전화들이 옵니다. 출발시간 변경에 .. 더보기
아직도 남은 4년. 모두들 힘내세요 - 아직도 남은 4년. 모두들 힘내세요 - `아직`에 절망할 때 / `이미`를 보아 /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 하루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 내가 먼저 좋은 세상을 살아내는 /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박노해 시인. 아직과 이미 사이) 86일차의 순례길. 오늘 오랜만에 외부 참가자 없이 순례단만 조용히 출발하였습니다. 순례단이 길가에 모이니 인근.. 더보기
어? 자빠지네!! 자빠지더니 죽었네!!! - 어? 자빠지네!! 자빠지더니 죽었네!!!. - 하루 천여번 죽다 살아나는 길. 몸을 뉠 때마다 나를 내려놓고, 징소리 한번 울리며 몸을 곧추세우며 내 정신도 곧추세웁니다. 곧추세우며 다시 살아난 정신은 ‘눈과 귀로 입으로, 바로 보고 바로 듣고 바로 말하며 바로 행하겠다’는 서원(誓願)을 세웁니다. 오늘 순례단 죽다 살아났습니다. 한창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송탄을 지나는 길. 순례단 옆으로 꼬마 아이들이 지나갑니다. 아마 초등학생 정도인 듯 하였습니다. 징 소리 한번 울리고, 몇 발자욱 옮긴 순례자들. 몸을 철퍼덕 바닥에 던집니다. 그 모습을 보던 꼬맹이들. 도로에 몸을 던지는 오체투지를 알리가 없으니 당연히 신기한가 봅니다. 사람이 도로에 넘어지는 것으로 이해했나 봅니다. 그래서 하는 말. ‘어? .. 더보기
누가 오체투지를 하라는 것도 아닌데 - 길 위의 편지 3 더보기
너희들의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 - 너희들의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 - 4월 26일.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사고도 있었고, 진달래보다 더 붉은 피를 흘리며 젊은이들이 쓰려져가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자라는 세상에서는 아이의 희망이 거리로 내몰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너희들의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 기원해 봅니다. 어제 그렇게 매섭게 몰아치던 바람도 오늘은 웬일인지 잠잠합니다. 햇살맑은 하늘을 보며 ‘봄 날씨 참 변덕 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하루 순례 발걸음은 언제나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1번 국도 지제역 인근의 공장 공터. 큰 나무를 배경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감기기운을 달고 계신 전종훈 신부님. 밤새 잠을 뒤척였다고 하지만, ‘총고용보장, 긴급자금지원’이라는 절박한 구호의 몸.. 더보기
82일차(04.25)-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흘러가는 노란 희망의 물결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흘러가는 노란 희망의 물결 - 몸 가누기 힘들게 불어오던 찬바람은 우리에게 그물에 걸리지 바람처럼, 막히면 쉼 없이 돌아가며 흐르는 물처럼 깨어있고, 무엇에도 주저함이 없이 희망을 찾아가라는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던 하루였습니다. 지난 2001년 세계사회포럼에서는 10만의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Another world is possible!)”는 희망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여기 희망을 만든느 기도 순례 현장에도 노란 물결이 아무런 거침없이 ‘지금까지와 다른 사회는 가능하다’는 희망의 염원을 만들며 도로에 자신의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노란 몸자보를 부탁한 약 200여명의 순례자들이 귓불을 따갑게 하는 찬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몸을 낮추어 기도순례를 진행했습니다. 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