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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사람과 사람으로 길이 만들어져, 생명과 평화의 마음을 전합니다. - 사람과 사람으로 길이 만들어져, 생명과 평화의 마음을 전합니다. - 흐르는 빗물에 비추어진 내 모습을 보며, 지난날 스스로 세상의 빛이 되고자 하였던 초심을 다시 살펴봅니다. 주인이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누구를 탓하기보다, 내 자신이 스스로 세상의 중심이 되고자 되돌아 볼 뿐입니다. 나를 낮추고 세상과 삼라만상에 대한 공경을 드리며, 인간으로서의 자존과 생명의 존귀함으로 평화를 일구겠다는 기도를 할 뿐입니다.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르게 끊임없이 뺨에 흐르고, 비옷을 입었지만 이미 온 몸은 축축하게 젖어들었습니다. 도로에 흥건한 빗물에 마음 망설이지만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바로 바닥에 몸을 던지듯이 내려놓고, 징소리 한번 명료하게 울리면 다시 몸을 곧추세우고 생명의 눈과 평화의 마음으로 사람.. 더보기
오늘은 그들의 소굴.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 - 오늘은 그들의 소굴.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 - 서럽게 / 아 엄숙한 세상을 / 서럽게 눈물 흘려 / 살아 가리라 /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오늘은 그들의 소굴 / 밤은 길지라도 /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 - 419 제단에 뿌려진 선혈들의 숭고한 희생과 노력에 고개 숙입니다. 이른 아침 직산역 인근 공터에 순례단이 모였습니다. 출발 준비를 하는 시간. 앞을 바라보니 저 멀리서 수도권 전철이 달려오고 달려갑니다. 그 모습을 보니 순례단이 참 많은 거리를 오기는 왔구나, 하는 생각하게 됩니다. 작년 가을의 초입에서 지리산 노고단을 떠나, 가을의 마지막에 공주 계룡산에 도착하였고, 올해 봄 초입에 계룡산을 떠나 천안.. 더보기
부활절에 성당에 간 스님과 순례단 - 부활절 미사에 성당으로 간 스님과 순례단 - 세상을 밝히는 부활의 촛불이 춤을 추었다. 빛을 전하는 촛불이 다른 촛불로 이어지고, 세상의 죄를 사하듯이 어둠속의 빛의 상징인 촛불이 가슴의 등불이 된다. 새로운 세상의 생명과 평화의 온기를 전하는 부활초가 촛불이 성당을 밝히고 우리의 마음을 밝혀나갑니다. 부활절입니다. 죽음 없이는 부활이 없고, 비움 없이는 새로움이 없음을 알려주는 부활절입니다. 부활절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축일로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고, 이 과정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내어 맡기시는 나눔과 비움의 철학에서 용서를 통한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가 함께하는 축일입니다. 이 특별한 날에 순례단도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전의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드렸습니다. 미사를 집전하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