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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길

어? 자빠지네!! 자빠지더니 죽었네!!! - 어? 자빠지네!! 자빠지더니 죽었네!!!. - 하루 천여번 죽다 살아나는 길. 몸을 뉠 때마다 나를 내려놓고, 징소리 한번 울리며 몸을 곧추세우며 내 정신도 곧추세웁니다. 곧추세우며 다시 살아난 정신은 ‘눈과 귀로 입으로, 바로 보고 바로 듣고 바로 말하며 바로 행하겠다’는 서원(誓願)을 세웁니다. 오늘 순례단 죽다 살아났습니다. 한창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송탄을 지나는 길. 순례단 옆으로 꼬마 아이들이 지나갑니다. 아마 초등학생 정도인 듯 하였습니다. 징 소리 한번 울리고, 몇 발자욱 옮긴 순례자들. 몸을 철퍼덕 바닥에 던집니다. 그 모습을 보던 꼬맹이들. 도로에 몸을 던지는 오체투지를 알리가 없으니 당연히 신기한가 봅니다. 사람이 도로에 넘어지는 것으로 이해했나 봅니다. 그래서 하는 말. ‘어? .. 더보기
너희들의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 - 너희들의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 - 4월 26일.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사고도 있었고, 진달래보다 더 붉은 피를 흘리며 젊은이들이 쓰려져가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자라는 세상에서는 아이의 희망이 거리로 내몰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너희들의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 기원해 봅니다. 어제 그렇게 매섭게 몰아치던 바람도 오늘은 웬일인지 잠잠합니다. 햇살맑은 하늘을 보며 ‘봄 날씨 참 변덕 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하루 순례 발걸음은 언제나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1번 국도 지제역 인근의 공장 공터. 큰 나무를 배경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감기기운을 달고 계신 전종훈 신부님. 밤새 잠을 뒤척였다고 하지만, ‘총고용보장, 긴급자금지원’이라는 절박한 구호의 몸.. 더보기
82일차(04.25)-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흘러가는 노란 희망의 물결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흘러가는 노란 희망의 물결 - 몸 가누기 힘들게 불어오던 찬바람은 우리에게 그물에 걸리지 바람처럼, 막히면 쉼 없이 돌아가며 흐르는 물처럼 깨어있고, 무엇에도 주저함이 없이 희망을 찾아가라는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던 하루였습니다. 지난 2001년 세계사회포럼에서는 10만의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Another world is possible!)”는 희망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여기 희망을 만든느 기도 순례 현장에도 노란 물결이 아무런 거침없이 ‘지금까지와 다른 사회는 가능하다’는 희망의 염원을 만들며 도로에 자신의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노란 몸자보를 부탁한 약 200여명의 순례자들이 귓불을 따갑게 하는 찬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몸을 낮추어 기도순례를 진행했습니다. 몇.. 더보기
내 인생의 명장면 '오체투지' - 길 위의 편지 2 더보기
하늘과 사람은 한 이치. 그 하늘을 향한 기도 순례 - 하늘과 사람은 한 이치. 그 하늘을 향한 기도 순례- 2009년 1월 20일. 3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용산참사의 아픔은 진행형이다. 국민에게 머리를 조아리다 어느새 치켜든 권력자는 오늘도 어느 행사장에선가 국민을 위한다고 눈물을 흘린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기에 가슴이 먹먹하다. 봄날을 알리는 노오란 유채꽃밭에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친 순례단. 하루 일정을 시작하기 앞서, 그동안 순례단에게 숙로를 제공하신 직산성당의 김홍식 신부님과 함께 아름다운 유채밭에서 사진을 남겼습니다. 유채꽃의 꽃말은 "풍요로움의 나날. 명랑, 쾌활"이라는데, 직산 성당에서 순례단이 머물렀던 하루 하루가 그렇게 풍요롭게 명랑하였고 쾌활한 순례였습니다. 어제까지 무더운 날들이 계속이었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