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이야기

누가 살고 누가 죽을지 그 결정은 당신과 나에게 달려있다.

수리부엉이 유조..2010년 5월 4대강 공사 현장에서 발견한 수리부엉이 유조..


멸종 위기의 종들에게 있어 우리는 그들의 가장 큰 적이자 유일한 희망이다. 이 경이로운 생명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며 언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싸움에 뛰어들지도 않을 것이다. 유예를 간청하지도 않을 것이다. 작별 인사도 하지 않을 것이다. 소리내어 울지도 않을 것이다. 그저 사라질 뿐이다. 그들이 갔을 때, 고요가 남을 것이다. 그리고 정적이 감돌 것이다. 그리고 빈 공간이 남게 될 것이다. 그 어떤 말도 이를 바꾸지 못할 것이다. 그 어떤 행동도 그들을 다시 되돌아오게 하지 못할 것이다. 그토록 많은 삶이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오늘 우리가 내린 선택은 세상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달려있다. 누가 살고 누가 죽을지 그 결정은 당신과 나에게 달려있다. 


- (동물권리선언)마크 베코프 지음/윤성호 옮김 중 p114-115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