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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사람과 사람으로 길이 만들어져, 생명과 평화의 마음을 전합니다. - 사람과 사람으로 길이 만들어져, 생명과 평화의 마음을 전합니다. - 흐르는 빗물에 비추어진 내 모습을 보며, 지난날 스스로 세상의 빛이 되고자 하였던 초심을 다시 살펴봅니다. 주인이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누구를 탓하기보다, 내 자신이 스스로 세상의 중심이 되고자 되돌아 볼 뿐입니다. 나를 낮추고 세상과 삼라만상에 대한 공경을 드리며, 인간으로서의 자존과 생명의 존귀함으로 평화를 일구겠다는 기도를 할 뿐입니다.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르게 끊임없이 뺨에 흐르고, 비옷을 입었지만 이미 온 몸은 축축하게 젖어들었습니다. 도로에 흥건한 빗물에 마음 망설이지만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바로 바닥에 몸을 던지듯이 내려놓고, 징소리 한번 명료하게 울리면 다시 몸을 곧추세우고 생명의 눈과 평화의 마음으로 사람.. 더보기
세상의 평화를 위해, 나 자신이 빛이 되고 평화가 되자 * 공지 : 21일(시국법회. 조계사. 5시) - 세상의 평화를 위해, 나 자신이 빛이 되고 평화가 되자. - 길 위에서 길을 찾고 길을 구하는 순례자들이 사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생명의 눈과 평화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내 자신의 변화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순례단이 힘든 것은 쏟아져 질주하는 도심지 차량이 아니라, 용산참사의 사회적 해법 모색을 간곡히 호소한지 하루도 지나기도 전에,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진실을 규명하기도 전에, 아픔의 흔적부터 없애려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무모함 때문입니다. 어제 하루를 휴식한 순례단. 도심지의 차량 정쳬를 예상하고 일찍 출발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수경스님을 비롯하여 순례자들은 참가자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출발 준비를 합니다. 매일 아.. 더보기
오늘 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다면, 내일 또 다른 생명 역시 지킬 수 없습니다. * 공지 : 5월 20일(시국미사.명동성당.5시) / 5월 21일(시국법회. 조계사. 5시) - 오늘 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다면, 내일 또 다른 생명 역시 지킬 수 없습니다. - "여기 사람이 있다 "는 절박한 외침을 외면한 순간 우리 모두는 사회적 공범이 되었습니다. 6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100일이 넘었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시 그 앞 도로에는 무수한 차량이 여전히 달리고 있고, 부끄러운 우리 사회는 그곳에 경찰버스로 벽을 만들어 참사현장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 경찰버스에 가로막힌 것은 현장이 아니라 시대와 우리의 스스로의 부끄러운 자화상일 뿐입니다. 우리 시대의 갈등과 대립을 넘어 희망을 찾기 위해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가는 오체투지 순례단. 오늘 105일차를 .. 더보기
평화를 두려워하는 당신들에게도 평화의 마음이 전해지기를 * 공지 : 5월 20일(시국미사.명동성당.5시) / 5월 21일(시국법회. 조계사. 5시) - 평화를 두려워하는 당신들에게도 평화의 마음이 전해지기를 - 서울 순례 구간 2일차. 우여곡절 끝에 동작대교 한강 다리를 넘어 강남에서 강북에 도착하였습니다. 모두가 서울을 꿈꾸는 상황에서도 서울은 아직도 부족하다 하고, 높디 높은 빌딩들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감동 없는 도시의 외형보다 그 사이 이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누는 일상의 평화와 희망이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화려한 환영 혹은 우여곡절의 출발. 그리고 동작대교를 통해 한강을 건넌 순례단. 오늘 하루 순례단의 출발과 일정 마무리는 말 그대로 우여곡절의 연속이었습니다. 104일차 일정 출발을 위해 출발지인 사당역에 도착하니, 순례단보다 앞서.. 더보기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빛을 냈던 당신을 기다립니다. -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빛을 냈던 당신을 기다립니다. - 103일. 여기까지 오는데 103일이 걸렸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고, 생명의 가치가 존엄성이 그대로 인정되고, 사람과 사람이 사람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남태령을 넘어선 것은 그 마음과 함께하는 수많은 평화의 마음이었습니다. 지난 103일간 아침 발걸음은 설레임과 기대로 가득한 아침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늘 하루를 함께 하겠다는 연락이 있었지만, 하늘에서는 여전히 굵은 빗방울이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비가 온 다음 세상의 풍경은 말할 수 없이 말고 아름다울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빗속에서 만날 순례의 인연들을 만날 설레임이 가득하였습니다. 평일보다 30분 이른 시.. 더보기
자본, 제국, 폭력의 길이 아닌 사람, 생명, 평화의 새로운 길 - 자본, 제국, 폭력의 길이 아닌 사람, 생명, 평화의 새로운 길 - 과천정부종합청사를 바라봅니다. 한마디 말 없이 바라본 시선도 잠시, 다시 나를 낮추어 기도합니다. 징소리 한번 울리면 다시 몸을 곧추세워 정부를 바라봅니다. 108번의 징이 울리고, 다시 뒤돌아 길을 떠납니다. 다만 간절한 기도의 마음이 그들에게도 전해지기를 서원할 따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중 하나인 108배가 진행되었습니다. 과천정부청사 정문이 바라보이는 도로 위. 108배 기도는 과거 현재 미래에 걸친 내 자신의 삶속에서 어리석음과 편리함을 위해 버려지고 훼손되었을 뭇생명에 대한 참회이며, 이명박 정부가 부디 생각을 바꾸어 생명과 평화가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간절한 소망의 발원 기도였습니다. 아무도 말이 .. 더보기
아. 저기 보이는 관악산을 지나면 서울이구나. * 공지 1 : 5월 16일(토) 과천 남태령 경유 서울 구간 순례 시작(비가와도 예정대로 진행) - 아. 저기 보이는 관악산을 지나면 서울이구나. -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길게 보이지 않던 한 구간 끝나기도 무섭게 숨이 가빠오고, 이마와 콧등 등 땀구멍이 있는 모든 곳에서 덥다고 아우성치는 듯 합니다. 하지만 몸이 힘들고 숨은 가빠오지만, 기도의 발걸음 멈추지 않고, ‘생명의 눈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 더욱 간절할 뿐입니다. 오늘 하루 일정이 시작하자마자 진행팀에 문의 전화가 많이 오더군요. 날이 무더워서 그런지 순례단의 안부 문의에서부터 16일 일정에 대한 문의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주 16일. 남태령 경유 서울 순례 시작이라는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인지 언론에서부터 시민, 각 지.. 더보기
100일을 하루 같이, 하루를 100일 같이 왔습니다. * 공지 1 : 5월 16일(토) 과천 남태령 경유 서울 구간 순례 시작 (비가 와도 16일 순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우비 준비하세요) - 100일을 하루 같이, 하루를 100일 같이 왔습니다. - 지리산 노고단 앞에 길이 높였고, 그 길을 따라 100일을 왔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수많은 이름 없는 주인공들을 만났고 희망을 나누려 했습니다. 그 100일이 하루 같았고, 때로는 하루가 100일 같았습니다. 그 길 따라 생명과 평화를 나누고자 하였던 수많은 마음들이 만나고 헤어졌고, 순례단은 다시 또 다른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립과 갈등을 넘어 희망을 이야기하고, 가장 낮은 모습으로 나를 낮추어 세상을 바르게 보려는 기도 순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거리를 가야 할 기도 순례지만.. 더보기
길에서 길을 찾던 초심(初心)대로 길을 걸어왔습니다. * 공지 1 : 5월 16일(토) 과천 남태령 경유 서울 구간 순례 시작 - 길에서 길을 찾던 초심(初心)대로 길을 걸어왔습니다. - 얼마를 헤쳐왔나 지나온 / 길들은 멀고 아득하다 / 그러나 저 아스라한 모든 길들은 무심하고 / 나는 한 자리에서 움직였던 것 같지가 않다 / 가야 할 길은 얼마나 새로우며 / 남은 길은 또 얼마나 설레게 할 건가 - 백무산. 길은 광야의 것이다. 순례길의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은 항상 새롭기만 합니다. 오늘은 어떤 분들이 참가할지 혹은 무슨 이야기를 함께 나눌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벌써 100여일에 달하는 순례길이지만 항상 새로운 것은 매일 매일 순례길에 동참하는 참가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할 것입니다. 오늘은 멀리 중국 진천에서 오신 고경이(중국. 천진)님의 이야기부터 .. 더보기
생명의 눈으로 평화의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 공지 1 : 5월 16일(토) 과천 남태령 경유 서울 구간 순례 시작 - 생명의 눈으로 평화의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 우리의 순례는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기 위한 순례이며, 더불어 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순례입니다. 자신의 우물 안에 스스로를 가둔 절대 권력자가 아니라 우리의 이름 없는 민심과 함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순례입니다. 희망 없는 권력을 탓하기보다, 이름없는 세상의 주인공들을 만나며 생명과 평화를 나누는 마음을 함께 나누는 과정이고 축제입니다. 그렇기에 자연이 자연의 길을 가고, 사람은 사람 노릇을 하고, 생명이 살아 숨쉬며, 생명과 생명간의 평화가 조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모든 사람이 이번 순례의 주인공입니다. 100여미터에 달하게 길게 늘어선 순례대열. 체감온도 40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