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에서 고성 갈 준비를 하며.. 연말이다. 사무실은 종무식을 하였고, 이곳 저 멀리 남쪽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해야 하는 일정이다. 그렇게 일정을 보내고 있다가, 이곳 강원도 인제군 원통에서 고성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전화 한 통 잘 못 받은 것이 이렇게 3일 간의 일정을 만들었다. 올 한해 20번 정도 원통에 온 듯 하다. 주민 만나러, 단체 만나러 등등 ... 원통 터미널은 좀 묘한 곳이다. 휴가를 나와 어디론가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군인들도 있고, 휴가를 마치고 이제는 다시 '자유'가 없는 공간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발 걸음을 옮겨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골 어르신들은 익숙한 삶의 터전으로 자신을 옮겨줄 완행 버스를 기다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언제일지 모르는 시간처럼 손님을 기다리며 택시를 멈추어 있고... 군인..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1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