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일차(04.19) 순례 사진 및 신규 동영상 소식 http://cafe.daum.net/dhcpxnwl >
- 오늘은 그들의 소굴.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 -
<오늘만 같아라. 1번국도> 이른 아침 직산역 인근 공터에 순례단이 모였습니다. 출발 준비를 하는 시간. 앞을 바라보니 저 멀리서 수도권 전철이 달려오고 달려갑니다. 그 모습을 보니 순례단이 참 많은 거리를 오기는 왔구나, 하는 생각하게 됩니다. 작년 가을의 초입에서 지리산 노고단을 떠나, 가을의 마지막에 공주 계룡산에 도착하였고, 올해 봄 초입에 계룡산을 떠나 천안을 지났으니 참 먼 거리를 왔습니다.
<세상을 위한 나비가 되고 싶은 순례자들> 봄 날 꽃밭을 날고 있는 나비를 봅니다. 어릴 적 그 나비를 보면서 박용훈 선생님은 '이것이 평화구나'라고 생각했다 합니다. 그런가 하면 '꿈과 자유를 가진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고 싶다'는 이재원 선생님도 계십니다.
'나비가 나비 모습 그대로의 삶으로, 인간이 인간 모습 그대로 사는 것이 아름답다.'는 이경민 선생님의 말처럼 순례자들은 인간의 길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길을 가고 있습니다.
오후에 화계사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했는데, 함께 참석하신 최성운 님은 "밟고 다니는 길에 엎드려 보니 사회에서 높은 자리에 있다고 내가 위에 있다고 자만했던 것 같다. 오체투지를 벌레와 똑 같다고, 너와 내가 없다고 생각된다. 순간이나마 그런 마음이 들어 낮춰지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오늘 참가한 순례자들에게 애벌레가 되어 세상을 위해 어떤 나비가 되고 싶은지 물의니, 이시희 선생님은 "생명과 평화의 꽃가루를 날리는 나비가 되어, 제일 먼저 MB에게 날리고 싶다."고 합니다.
그 옛날 '장자와 호랑나비의 꿈'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것이 현실이고 어느 것이 꿈인지 모르겠지만, 그 이야기처럼 지금의 사회가 국민의 꿈인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꿈인지 조금 헷갈리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관계가 있고, 서로가 서로의 존재 조건을 형성해주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불어라 민주의 봄바람이여. 피어라 민주의 봄이여> 오늘은 제49주년 419혁명의 날입니다. 3.15 마산의거에서 시작된 4월 혁명.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서 미완의 혁명으로 기록된 4월 혁명. 붉은 선혈이 민주의 제단에 뿌려졌던 4월 혁명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서 미완의 혁명으로 기록되었고, 이후 민주주의 역사는 또다시 유신과 군사정권이라는 엄혹한 시련의 시기를 거칩니다. 이후 80년 광주화운동과 87년 민주항쟁 등을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 토대를 만들게 됩니다. 비록 지금의 시대가 또다시 엄혹한 시기라 할지라도, 그러나 역사는 민주주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419혁명. 그것은 비록 미완으로 기록되었으나, 역사는 민주주의를 향해 달라가며 붉은 꽃잎처럼 쓰러졌던 사람들의 외마디 비명을 기록할 것입니다. 아무런 권력도 없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대로 쓰러지던 그들이, 거리의 투사가 되어야 하였던 시대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들의 시대정신은 아무리 짓눌러도 바람이 그치면 다시 일어서는 풀꽃처럼 일어설 것입니다.
동시에 "나라와 역사를 움직여 가는 힘이 정부에 있지 않고 민중에게 있다는 자각이 강해져 가고 있고 이러한 감정이 의외로 급속도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을 소중한 세상의 변화로 바라보았죠. 또한 현실에 안주하는 지식인 사회를 통렬히 비판하며, "가슴 뭉클해지지 않으면 죽어버려라!."고 주문하죠.(아직도 안심하긴 빠르다. - 4.19 1周年 - 김수영)"
약 50년이 되었다지만 앞서 김수영 시인의 비판이 지금의 우리 상황과 어떻게 이리 유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던 권력이, 하루 아침에 국민을 무시하는 모양새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홍보가 여전히 부족하여 소통이 되지 못하고 있다 생각하는 권력은 아예 언론을 장악하려고 하나 봅니다. '촛불'의 '촛'자만 들어도 경기 어린 반응을 보이더니, 아예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화염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이 모습에 두려운 사람들 '권력'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이야기 하지 않지만, 그 무서운 '권력'이 어느새 술안주로 전락한 실정이라는 것을 세상 사람들 다 압니다.
<함께하는 사람들> - 수브라(프랑스) / 김기철 외 7명(라디오 인) / 이시희,이경민(대전) / 이종래(아산 온양성당) / 마가 스님 외 1명(만일사) / 동재 스님 외 45명(화계사 불교대학 2학년) / 문정현 신부 외 2명(평화바람) / 김현진(전북인터넷신문 참소리) / 양혜진(전북평화인권연대) / 김병용 외 2명(전북시설인권연대) / 배상천 외 9명(평화동 성당) / 강인경 외 2명(서산)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하루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일정 안내 - 변동 가능> ● 4월 20일(월) : 천안시 성환부영3차 아파트 맞은편(시작) - 천안시 성환읍 봉성홍경사적비(종료) ● 4월 21일(화) : 휴식 ● 4월 22일(수) : 휴식 ● 4월 23일(목) : 천안시 성환읍 봉성홍경 사적비(시작)-평택시 유천1동 사거리(종료) ● 4월 24일(금) : 평택시 유천1동 사거리(시작)-평택시 비전1동 현대 자동차(종료) ● 4월 25일(토) : 평택시 비전1동 현대 자동차(시작)-평택시 지제동 양평 해장국(종료) ● 4월 26일(일) : 평택시 지제동 양평 해장국(시작)-평택시 중앙동 S오일(종료) ● 4월 27일(월) : 평택시 중앙동 S오일(시작)-평택시 진위면 비행장 사거리 300m 앞(종료)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 만일사(천안), 정용석(아산), 이시희(대전), 김병건(라디오인), 직산 성당 등이 후원해주셨습니다.
* 순례 수정 일정과 수칙은 http://cafe.daum.net/dhcpxnwl 공지사항을 참고 바랍니다.
2009. 4. 19
기도 -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서 진행팀 문의 : 010-9116-8089 / 017-269-2629 / 010-3070-5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