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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원통에서 고성 갈 준비를 하며.. 연말이다. 사무실은 종무식을 하였고, 이곳 저 멀리 남쪽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해야 하는 일정이다. 그렇게 일정을 보내고 있다가, 이곳 강원도 인제군 원통에서 고성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전화 한 통 잘 못 받은 것이 이렇게 3일 간의 일정을 만들었다. 올 한해 20번 정도 원통에 온 듯 하다. 주민 만나러, 단체 만나러 등등 ... 원통 터미널은 좀 묘한 곳이다. 휴가를 나와 어디론가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군인들도 있고, 휴가를 마치고 이제는 다시 '자유'가 없는 공간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발 걸음을 옮겨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골 어르신들은 익숙한 삶의 터전으로 자신을 옮겨줄 완행 버스를 기다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언제일지 모르는 시간처럼 손님을 기다리며 택시를 멈추어 있고... 군인.. 더보기
2014.12.05. 하루의 시작 하루의 시작을 검색으로 시작하다.얼마 전부터 아이패드를 집에 방치하고 출퇴근 길에 다시 책을 손에 붙였다. 하루의 시작을 검색으로 시작해서, 하루 종일 검색과 검색 사이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끝내는 검색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삶이 된 듯 하다.. 뭐 하는 짓인지.. 더보기
5km.. 오랜만에 다시 걷기를 시작하면서... 2014.11.25. 아침 출근길에 다시걷기를 시작하다. 최적의 걷기 시간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일단 약 5km를 50분에 걷는 상태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언제 들어올지, 머리를 박고 먹이 찾기에 한창인 오리의 모습이 언제 눈에 들어올지 모르지만... 차 한잔 마시고 집을 나와 걷는 시간이 다시 즐거워질 듯 하다. 더보기
하루를 마치면서... 토요일...주말...하루를 정리하기도 짧은 시간이고, 한 주를 정리하기도 짧은 시간이다..그리고 이제 내일이면, 또 다른 한주를 준비하는 하루가 되겠구나... 쏟아낸 말과 글보다, 새로운 하루와 한주, 내가 서 있는 시간에 좀 더 집중해야 할 시간이다. 한 순간 한 순간 걷는 걸음이 인생이고 전부였다.보이는 것은 과거였고, 걷는 것은 현재였고, 가야 할 길은 미래였다.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는 모든 것이었다. 더보기
항공안전을 위한 경관심의(고도제한) 포기하고 파라다이스 선택? 정부가 지난 8월 1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진행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핵심 과제'인 '투자활성화 대책- 유망서비스산업 육성 중심'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언론자료를 발표했다. 관련 자료를 살펴보니, 전체 103 Page 분량으로, 전반적인 한국 경제를 둘러 싼 투자동향,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 방향, 유망서비스 분야별 육성방안(보건‧의료 서비스, 관광‧콘텐츠 서비스 , 교육 서비스, 금융 서비스, 물류 서비스, 소프트웨어 서비스)을 개략적으로 제시하였으며, 각 분야별 세부 추진계획(법령 개정 추진 시기 및 소요 예산, 효과 등), 마지막에는 참고 자료로 '유망서비스 업종별 현황 및 향후 정책방향'을 제시해 놓고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아주 방대하다. 그러나 간단히 요.. 더보기
하워드 오덤. 석유로 만들어진 감자. 오덤은 에너지 체계를 기준으로 삼아 인간 문명을 두 가지로 구분했다. 그것은 태양사회와 화석 사회다. 태양 에너지는 세기가 약하고 유입량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공도체가 국지적이고 규모가 작고 생물학적으로 다양한 반면에, 화석 연료 에너지를 이용하는 공동체는 규모가 크고 의존적이고 생물학적으로 협소하다. 오덤은 단순히 현재 자본주의 안에서 에너지를 보전해야 한다는 경제 이론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 인류의 한계와 에너지의 역할을 새롭게 이해하는 방법, 진보를 생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거대 도시는 기술적 위업이 아니라 탄화수소가 대량으로 유입된 결과다. 현대 농업에서의 투입은 지구의 광합성 과정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왜곡했다. - 문화 유전자 전쟁 중 328p. 노승영 옮김. 열림책들 더보기
바다 이야기... '말 없는 바다가 일어서는 날' 바다와 연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몇권의 책들.. 그 중에서 몇 권을 추려본다. 전남발전연구원의 김준 박사님의 '섬문화 답사기(여수고흥편, 신안편. 서책)'. 저자 소개를 보면 '봄에는 숭어를 잡는 어부가 되고, 여름에는 민어를 잡고, 가을에는 전어와 낙지를 잡는다. 겨울에는 꼬막을 캐는 아낙이 되기도 했다'는 표현이 있다. 또한 '섬사람들의 삶 속에 숨겨진 오래된 미래를 찾아 오늘도 섬과 섬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 지은이는 생태와 민주주의라는 우리의 오래된 미래가 섬과 갯벌에 있다고 굳게 믿는 ‘섬의 남자’'라는 소개가 나온다. 그 말마따나 김준 박사님의 이 책은 우리 어촌사회가 가지는 '오래된 지속가능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 바다와 연안, 어촌에 대한 첫 걸음으로 시간 가는 줄 .. 더보기
흥미로운 오늘 4대강 소식(14.07.04) 흥미로운 오늘의 4대강 소식- 제목을 누르면 링크로 이동합니다. 1. '4대강' 입찰담합 소송,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 대전CBS 신석우 기자 2. 여주시, 4대강사업 1천억 '대박 꿈' '쪽박'으로 귀결- 강창구 기자 3. 청계천에서 4대강으로, 메뚜기 떼처럼 몰려간 연구자들김상철/이주정책사TF 더보기
[바람의 길 산티아고]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과 준비물들... (1) 까미노(Camino)... 사실 우리는 산티아고 가면서 '까미노가 의미하는 바'를 잘 몰랐다. 아니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일단 출발했다. 어느날 갑자기 다가온 '까미노'였을 뿐이다. 그리고 천천히 일정을 시작하면서 그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했고, 1달이 넘는 일정이 끝난 이후에도 그 의미가 무엇인지 곰곰히 고민했을 뿐이다. 일단 까미노 길에서 만난 수많은 순례자들을 접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당연히 '너희는 이 길을 왜 왔는가?'이다. 사실 우리는 '코엘류의 순례자, 더 로드' 등등 까미노와 관련한 사전 지식은 없는 상태였다. 근 20년 가까이 그런 동네와는 무관한 삶을 살아왔으니, '코엘류의 순례자'라는 좋은 책이 무엇인지, '더 로드' 같은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다. 우리는 그저 '우리 앞.. 더보기
[바람의길] 산티아고 가는 길 그러니까, 2013년 6월이었다. 어느날 갑작스레 가방 하나 챙겨서 먼 길을 다녀왔다. 남들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말 그대로 '어느날 갑자기 떠났다'가 돌아왔다.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가는 길.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길인지 깊게 생각할 것도 없이 일상으로부터의 '도피' 비슷한 심정으로 떠났다가 돌아왔다. 2달이 넘는 기간동안의 일들을 정리하지 않았고,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정리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 길이 어떤 의미인지 오래두고 생각할 필요가 있었고, 그 길이 나에게 던져 준 화두도 정리를 할 필요가 있었다. 1년이 지난 시점.. 이제 그 '길'을 조금 정리를 해 보려 한다. 깊게 생각하는 것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듯 하고, 단지 지나온 길을 정리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