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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 우리 가족

숨은 그림 찾기? 워시의 여름나기..



더운 여름이다. 더위를 많이 타는 워시(시베리안 허스키, 6살. 남)도 여름에는 제 살길을 찾기 바쁘다. 위쪽에 살다가 이곳 무안에 내려온 다음에는 더위를 더 많이 타는 듯 하지만, 실상 전남 무안은 서울이나 강원도 횡성보다는 조금 시원한 듯 하기도 하다.


너구리인가 하여간 태풍이 지나고 다시 땡볕이 시작될 분위기이니, 저도 살길을 찾겠다고 담벼락 옆 나무 그늘에 들어가 있다. 저렇게 줄에 끌고 가기도 하고, 줄이 없을 때는 자유롭게 나무 그늘에 가서 잠을 청한다. 얼마전에 저 담을 뚫고 탈출을 감행한 지라, 저곳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에도 주인된 입장에서는 긴징, 또 긴장이다. 


시베리안 허스키 종을 키우는 사람들은 이래 저래 산책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다. 워시 같은 경우도 집 울타리 안에서는 자유롭게 풀어놓기도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산책을 가야 한다. 아침 6시만 되면 산책 가자고 난리고, 저녁 무렵에도 7시를 전후해서 역시 산책을 가지고 난리다. 이 시간에 대변부터 소변까지를 일괄적으로 해결해야 낮과 밤이 편하다.








마을에서 워시는 '떡대'라고 불린다. 무슨 드라마에 나온 말라뮤트하고 똑 같이 생겼다고 해서 '떡대'라고 부른다. 산책 중에 만나는 동네 어르신들은 '떡대 운동가냐?'하면서 반갑게 아는 척 해주시고, '맨날 하루 2번 주인과 산책가는 개'가 있다는 사실도 신기해 하신다. 하기는 이 동네는 아침 저녁으로 '개 사요. 염소 사요. 강아지 사요' 방송하는 트럭이 다니는 동네다. 그런 동네에서 큰 개를 데리고 산책삼아 운동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할 듯 하다. 




무안군 해제면 신정리 고읍마을. 봉대산 밑에 자리잡은 마을로 작고 예쁜 마을이다. 워시의 안방이다.